[알파레이디 리더십]“이미지 연출 완성시키는 가장 중요한 메이크업은 자신감”
이고은 기자 freetr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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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메이크업 전문가 이경민 원장

“예뻐~.” “몸매가 예술이야~.”

KBS 2TV <개그콘서트> ‘사마귀 유치원’ 코너에서 ‘쌍칼’(개그맨 조지훈)이 만든 유행어다. 그는 백설공주, 신데렐라 등 동화 속 여자 주인공들은 물론 왕비와 계모까지 여자라면 죄다 “예뻐”라고 해 웃음을 자아낸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 세태를 꼬집는 풍자성 개그다.

그런데 개그를 보고 크게 웃고난 뒤, 우리의 마음이 즐겁지만은 않다. ‘쌍칼’의 말대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예쁘면 다 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연애도 취업도 결혼도, 모두 외모와 무관하지 않다. 외모가 우리를 평가하는 하나의 ‘스펙’임을 부인할 수 없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이경민포레’ 원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정동 문화공간 산다미아노에서 열린 알파레이디 리더십포럼에서 생동감 있고 긍정적으로 보이게 해주는 화장 시연을 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이경민포레’ 원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정동 문화공간 산다미아노에서 열린 알파레이디 리더십포럼에서 생동감 있고 긍정적으로 보이게 해주는 화장 시연을 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스쳐가는 모습만으로 서로를 평가해야 하는 바쁜 현대사회. 업무 실적이 높고 능력이 출중하더라도 주변 사람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한다면 성공의 길로 가기가 쉽지 않다. “더러워서 피한다”며 이런 현실을 외면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지난 26일 열번째 알파레이디 리더십포럼의 주제는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이미지 메이킹’이었다. 국내 최고 메이크업 전문가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메이크업 브랜드를 만들기도 한 이경민포레의 이경민 원장이 강연자로 나섰다. 이 원장은 “외모가 사람의 본질은 아니지만 노력을 통해 좋은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면 100%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이 강조하는 최고의 메이크업은 자신감 있는 태도다. 그는 “스스로의 단점을 마음속으로 정리해보고, ‘나는 이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제가 면접관으로 구직자들을 볼 때도 첫인상이 참 중요하더라고요. 하지만 그 첫인상을 결정짓는 것은 외모 자체가 아닙니다. 얼굴이 예쁘더라도 어깨를 움츠리고 있거나 시선을 아래로 떨구면 자신감이 없어 보여요. 활짝 웃으면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줄 때 매력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중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이 원장은 메이크업이나 의상 연출 등 구체적인 방법을 연구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무 성격이나 직장 분위기 등 상황에 따라 스타일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순히 ‘예쁜 얼굴’을 만들려고 하지 말고, 세련된 분위기나 지적인 모습 등 구체적으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모습을 찾아 연출하라는 말이다.

화장 하나만 봐도, 자신의 얼굴을 구조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예인과 똑같이 성형수술을 한다고 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장점을 강조하고 단점을 감추는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코가 너무 긴 사람은 조금 짧아 보이게 하면 어리고 귀여운 인상을 준다. 눈이 비대칭이면 메이크업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자신을 잘 알고, 최대한 잘 꾸몄을 때 내면의 자신감도 더욱 커진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메이크업은 참 신비롭습니다. 아이라인을 0.1㎜ 길게 그렸느냐, 짧게 그렸느냐에 따라 섹시해 보이기도 하고 단아해 보이기도 합니다. 색조 화장품을 쓸 때엔 미세한 색깔의 차이로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원장은 “연예인을 따라 만들어낸 똑같은 얼굴들을 보면 많이 걱정되고 슬프다”며 “각각의 얼굴은 단 하나밖에 없는 것인데 자신의 정체성마저 사라질 정도로 성형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아무리 화장을 하고 꾸며도 ‘이것’이 없다면 부족하다. 바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다. “마음을 열어두면 다른 이들이 다가오지만, 마음을 닫아두면 아무도 오려 하지 않습니다. 눈이 비대칭이건 코가 주먹만 하건 무엇이든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갖고 미소를 지어 보십시오.” 이 원장은 “자기 최면과 끝없는 연습이 좋은 표정과 좋은 얼굴을 만들어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강연장인 서울 정동 문화공간 산다미아노에 메이크업 테이블을 설치, 참가자를 뽑아 메이크업을 시연해 보였다. 강연에는 약 8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외모에 대한 나 자신의 태도를 점검하면서, 구체적인 화장법도 덤으로 얻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20·30대 메이크업 도움말

-노력하지 않는 자, 화장도 늘지 않더라-

이경민 원장은 사회진출을 앞두고 있거나 직장생활을 시작한 20·30대 여성들을 위해 유용한 자기 연출법과 메이크업 정보를 들려줬다.

최신 유행을 따르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외모를 정확하게 이해한 뒤에 적절한 연출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알파레이디를 위한 ‘실전 메이크업 노하우’를 소개한다.

■ 취업 면접 때 호감 주는 메이크업

면접은 대개 업무시간, 특히 오전에 많이 하기 때문에 진한 화장보다는 ‘참신함’을 강조하는 게 좋다. 지나치게 붉은 립스틱이나 스모키 화장을 하면 거부감을 주기 쉽다. 자연스러운 뉴트럴톤의 화장을 추천한다. 피부를 깨끗하게 보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마르거나 얼룩져 보이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입술 색은 생동감 있는 핑크, 피치(peach) 계열이 무난하고 자연스럽다. 마스카라로 눈매를 깔끔하게 그리고 볼터치를 살짝 하면 생동감 있으면서 화사해 보인다.

■ 메이크업, “이것만은 피하라”

파티장에서는 과감하게 ‘내가 아닌 또 다른 나’를 찾아도 좋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화장법도 달라야 한다. 때와 장소가 중요하다. 너무 유행을 따르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에티켓을 못지키는 것은 최악이다. 아무리 완벽하게 화장을 해도 눈썹과 입 주변에 솜털이 숭숭 나 있으면 지저분해 보인다. 향수도 너무 많이 뿌리지는 말 것. 시간대에 맞게 활용하는 게 좋다. 오전엔 짙은 향수를 쓰지 않는 게 좋지만, 저녁에는 다소 강한 향수를 써도 매력적으로 보인다.

■ 화장만으로는 안되는, ‘좋은 인상 주는 법’

지금 바로 어깨는 펴고, 팔은 편하게 내려놓은 채 입가에 미소를 지어보라. 그 모습이 여러분의 가장 좋고 아름다운 인상이다. 바른 자세로 미소를 지으면 그것이 최고의 액세서리다. 물론 억지로 웃는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예쁜 아기,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연스러운 웃음을 지어라. 자기최면과 꾸준한 연습은 좋은 표정을 만들어준다.

■ 화장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감 없는 사람은 이미지 메이킹을 어떻게 해야 할지 묻고는, 이듬해 되면 똑같은 질문을 또 하더라.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바뀌지 않는 것이다.

메이크업은 해볼수록 솜씨가 는다. 눈썹이든 입술이든, 이렇게도 해보았다 저렇게도 해보았다 하면서 연습해 보라. 그러다 보면 용기가 생긴다. 이영애, 고소영 같은 최고 미인들의 메이크업을 모두 해봤지만, 스타처럼 예쁘지 않아도 매력 있는 사람들은 많다. 눈이 짝짝이고 입술이 두꺼워도 귀엽고 예뻐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게 바로 ‘매력’이다.

■ 요즘 대세인 ‘동안’ 연출법

너무 인위적으로 메이크업을 하지 말라. 눈썹을 인위적으로 그리면 나이가 들어 보인다. 눈동자가 동그랗고 반짝반짝 빛나게 연출하면 어려 보인다. 아이라인을 조금 동그랗게 그려보면 좋다.

가수 패티김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면서 무척 놀랐다. 칠순이 넘었다고는 상상 못할 만큼 젊고 아름다웠다. 아름다워지기 위한 그분의 노력이 감동적이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디저트 하나도 허투루 먹지 않는다. 목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베개 하나도 신경을 쓰더라. 식이 조절과 운동 등 꾸준한 자기관리가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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